영화 그래비티, 마션 등 수많은 우주 영화에서 주인공들이 우주에서 재난을 맞이하는 장면이 꽤 많이 등장한다. 그래비티는 허블망원경을 수리하기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라이언스톤 박사가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 부딪히면서 우주공간에 갇혀버리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찾아오는 무중력 속에서의 인간의 무기력함....
그래비티가 전해주는 여러 메시지 중에서 재앙의 원인을 제공한 우주쓰레기에 대해서 오늘은 이야기하려고 한다.
우주쓰레기는 인공위성의 하단부 부스터, 위성이 부식되어서 생긴 파편, 수명을 다한 인공위성, 우주인이 흘린 작업도구들 등 그 종류는 실로 다양하다.
1957년 구 소련은 최초의 인공우주선 수푸투니크 1호를 발사한다.
그 후로 세계는 경쟁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했고 세계 각국은 2020년 현재까지 7900여 개에 달하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보냈다. 이 중에서 현재 사용하는 위성은 약 1900여개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사용하지 않는 위성들은 모두 우주쓰레기가 되어 지구의 궤도를 돌고 있다.
현재 지구 주위를 공전하는 쓰레기의 양은 약 7500톤으로 추정된다고 나사는 발표했다.
1978년 나사 소속의 과학자 도널드캐슬러는 “지구를 도는 위성들이 충돌을 반복하고 반복해서 언젠가는 이 잔해들이 토성의 고리처럼 지구를 감쌀 것이다. 이 때문에 인류는 지구 밖으로 나갈 수 없을 것이고 인공위성들은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캐슬러의 이론을 발표 당시에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캐슬러의 이론이 발표된 지 2년 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1980년 발사된 솔라맥스가 발사되고 2개월 만에 우주쓰레기에 의해 모든 기능이 정지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후에 솔라맥스의 잔해를 조사해보니 쌀 알 크기 만한 구멍이 150개 발견되었다고 한다.
성분 분석 결과 이 충돌은 지구 물질에 의한 충돌임이 밝혀졌고 캐슬러의 이론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그 후 1995년 프랑스 첩보위성과 2013년 러시아의 과학실험 용 우주선 리츠가 2007년에 폐기된 중국의 기상관측 위성 홍린 1호와 충돌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우주쓰레기의 평균속도는 초속 8Km이다. 지름 1Cm 파편과 충돌한다면 시속 70Km로 달리는 1.5톤 트럭과 충돌하는 정도의 충격이라고 한다.
언젠가 이 우주 쓰레기들이 지구로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지구는 엄청난 재앙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지금 세계에서는 우주쓰레기를 치우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에 있고 우리나라도 청소우주선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간의 지능이 발달하고 과학기술이 발달할수록 지구의 종말을 보는듯하여 가끔은 두려울 때가 있다.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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